
저는 2007년도에 지금 다니는(곧 퇴직할) 회사를 경력사원으로 입사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들어갔던 프로젝트의 PM(Project manager) 선배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직원들은 그분과 일하기를 매우 싫어 했습니다.
이유는 일하는 스타일 때문이었습니다.
프로젝트가 시작 되었다고 하면 본인이 올인을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팀원들도 모두 올인을 해야 합니다.
그 때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2007년 1년동안 새벽3~4시에 퇴근하고 오전 11시정도에 출근 했던 밤과 낮이 바뀌는 생활을 했었습니다.
평일은 물론이거니와 휴일도 매일 같은 시간에 출퇴근을 했습니다.
그 때 출퇴근 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교통사고라도 나서 출근하지 않고 얼마간 쉬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할 정도로 괴로웠습니다.
그분은 입사해서부터 50이 넘을때까지 거의 30년 가까이를 그렇게 지냈다는 것입니다.
본인은 회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여 희생한다고 생각했었고, 하는 일에 대하여도 자부심이 대단하였습니다. 회사로부터 금전적 보상은 두둑히 받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그분에게 큰 문제들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합니다.
첫번째, 본인의 건강을 해쳤습니다.
건너 건너 들리는 소문으론 이곳 저곳이 안 좋아져서 병원 신세를 지신다고 소문이 들렸습니다.
두번째, 같이 일하려는 팀원이 없습니다.
프로젝트만 했다하면 매번 날밤 샌다고 소문이 나서 그분과 프로젝트를 하려는 팀원은 거의 없었습니다.
세번째, 50대 중반쯤 되자 회사도 그분을 꺼립니다.
그 분은 고객사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마쳤을지는 모르지만, 이런 저런 경영진의 요구는 묵살하거나 거부 해왔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나이 든 그분을 필요로 하는 프로젝트도 점차 줄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분은 권고사직의 대상이 되어 얼마간의 보상을 받고 퇴사를 하셨습니다.
회사에 기여도가 높은 직원으로 승승장구 하며 자존심이 하늘을 찌르던 직원인데, 회사로부터 나가 달라는 말을 들은 것입니다.
모든 것을 잃은 것 같은 심정의 그 분은 회사내 모든 인연을 절연한 채로 사라지셨습니다.
심지어 회사다닐때 매우 친했던 그 어느 누구도 그 분과 연락이 닿지 않는 다고 하네요.
회사는 잠시 입고 있는 좋은 옷일 뿐입니다.
옷을 어떻게 벗을 것이며, 그 후엔 어떻게 살 것 인지도 준비 해 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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