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이 몇일 안 남은 시기에,
어제 유명 배우의 자살 소식으로 저를 포함한 여러분이 충격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유명인의 자살도 그렇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주변 지인들의 자살로 충격을 받았던 한해였습니다.
2023년도 연초에는 친하게 지냈던 회사 동료의 자녀 비보를 들었습니다.
회사동료와는 이웃에 살기도 했기에 커오면서 그 아이와 몇번 마주치기도 했고, 매번 소식을 듣던 아이였습니다.
아빠인 직장동료는 과거 술자리에서 항상 둘째 아들때문에 걱정이 많아 하소연하던 생각이 납니다.
그런 그 아들이 올해 1월초에 스스로의 선택으로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원인은 패배감으로 인한 우울증입니다.
20이 갓 넘은 나이에, 살아온 날들보다 앞으로 살 날이 훨씬 더 많이 남은 어린친구가 가버렸습니다.
순간의 시간을 잘 견뎠으면, 이후 행복한 삶을 보냈을 수도 있는 친구인데 너무 너무 안타깝습니다.
남은 가족들은 너무 큰 충격에 아직도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두번째는 대학 친구의 자살입니다.
그 친구와는 대학 3,4학년 학창생활을 같이 했습니다.
저도 그 친구도 서로 외동아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었구요,
그 친구는 공부를 잘해 박사까지 공부했던 친구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본건 몇년 된 것 같은데, 사건이 생기기 바로 전까지 두세달에 한번씩 안부 전화는 하고 지냈던 친구였죠.
창원으로 발령 받아 주말 부부를 해왔던 그 친구,
사건이 있기 얼마전에 통화를 했습니다.
저도 그 무렵 회사를 그만두기 전이라, 요즘 내가 다사다난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던 저에게, 그 친구는 자기는 더 많은 일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통화를 끊고 1~2주일 후, 다른 분과 저녁 술자리를 하고 있는데,
그 친구가 저를 만나고자 약속을 잡기 위해 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그 주는 선약이 모두 있어서, 차주 초에 연락하고 다시 정하자고 한뒤 전화를 끊고 잊었었는데, 차주 주말에 그 친구의 부고 문자를 그의 와이프로부터 받았습니다.
한동안 멍하니, 토요일 아침, 수업을 받고 있었는데 도저히 수업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길로 바로 집에 와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느라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친구와 같이 보냈던 대학 친구도 별로 없어서 다른 친구에게 연락을 하지도 못했죠.
그러던 중, 어렵게 연락이 닿은 친구가 있어 그 친구에게 연락을 했더니 이미 부고를 받았고 장례식장으로 향한다고 합니다.
저도 채비를 해서 장례식장을 가보니 그 친구가 스스로의 선택으로 먼저 갔음을 알게되었습니다.
아직도 그 친구가 왜 하늘나라로 먼저 갔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저 추측하기에,
본인 또는 본인주변에 노출하기 힘든 무슨 사연이 있지 않았나,
그런 사연을 감당하기도 힘들고 남들에게 내보이기도 힘든 상황이 아니였나 추측합니다.
어제 유명 배우의 자살로,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 지는 연말,
공교롭게도 올해 있었던 저의 지인들에 대한 사건이 생각 나서 끄적여봤습니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