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추석즈음 이었습니다.
대학교 다닐때는 별로 만나지도 못 했고, 대학 졸업을 해서야 모임에서 한두번 정도 봤을 법한 이름만 겨우 아는 후배가 톡으로 연락을 합니다.
후배도 1~2년 후배도 아니고 거의 10년 가까이 차이가 나는 어린 후배였습니다.
연락한지 대략 10년도 넘은것 같은데,
오랜만에 인사를 하는걸 보니 추석 안부인사를 하나보다 기특해서 받아주었죠.
톡으로 이런 저런 말을 하다보니 부탁 할게 있다고 합니다.
급해서 그런데 200만원만 빌려 달라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는 한참 생각하게 합니다.
이 후배가 왜 나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할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답을 했습니다.
돈은 조금 더 친분이 있는 사람에게 빌리는게 좋겠다.
그 후배는 군말않고 죄송하다고 하며 톡을 끊더군요.
오늘 다른 친구에게 톡이 왔는데,
그 추석때 나에게 돈을 빌리던 그녀석이 내 다른 친구에게 또 돈을 빌린다고 톡을 했네요.
추석때 이미 나에게도 같은 톡을 보냈음을 알려 줬구요,
친구는 메신저가 해킹 당한게 아닌가 싶어 계속 말을 걸었다고 하더군요.
결론은 해킹당한건 아닌데, 진짜로 돈을 백만원 이백만원,
이사람 저사람에게 빌리고 있던 것입니다.
돈 빌리는 후배도 40도 넘은 친구인데, 언제 정신 차릴까 싶습니다.
또 다른 케이스의 민폐 후배도 있었습니다.
30여년쯤 전 대학교 다닐때 일인데, 당시 친분이 있는 후배로부터 연락이 옵니다.
형~괜찮은 알바가 있는데 소개 시켜드릴께요. 언제 어디로 좀 나오세요~
믿고 나가서 따라가보니, 왠 이상한 강당 같은곳에 사람이 많이 모여 있었습니다.
거기서 누가 나와서 말을 하는데,
자꾸 돈을 벌수 있다. 어쩐다 하면서 세뇌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시달리다가 저녁즈음 가려고 하는데,
후배와 그 일행들은 집에 못 가게 했습니다.
후배와 싸우다 시피 해서 겨우 빠져나올때
그 후배가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형~ 오늘 그냥 가는것 후회하게 될거에요!
저도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누가 후회 할지는 두고 보자!
바둑 동아리를 다니면서 꽤 차분하고 착했던 후배로 기억하는데,
다단계에 빠지니 사람이 180도로 변하더군요.
그때가 대학교 2학년인가 3학년 정도로 기억하는데, 그 이후 그 후배는 학교에서 본적이 없습니다.
오래전 다단계에 빠졌던 후배도 그렇고,
오늘 이리 저리 100만원 200만원 꾸려는 친구도 그렇고
세월이 많이 흐른 후엔 본인의 행동에 후회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뒤늦은 후회를 하며 피해를 입혔던 선배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생겼다면,
늦더라도 용서를 구하는 행동을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