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이야기 (ft. 돼지꼬치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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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길을 가는데 닭꼬치 푸드 트럭이 보입니다.

나는 돼지꼬치가 더 좋아.

첫사랑 이야기는 30년이 더 넘은 이야기네요.

1991년 서울 신촌 술집거리에는 닭꼬치와 돼지꼬치를 파는 푸드트럭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우리는 집에 가기 전 항상 돼지꼬치를 먹고 가곤 했습니다.

대학 1학년, 20살에 만난 그녀는 술을 무척 잘 마셨어요.

1학년 봄부터 겨울까지 1년여를 만나는 동안,

데이트 다운 데이트는 못 해본채로 주로 술만 먹었습니다.

술 먹는 장소는 항상 신촌,

신촌 근처 봉은사라는 절 인근에 살았던 그녀는 밤 10시가 통금이라서 9시 40분 마을 버스를 타고 집에 가곤 했습니다.

어느 날은 많이 취한 채로, 어느 날은 좀 덜 마신 채로, 오후 부터 9시 40분 정도 까지 술을 먹다가 마을 버스에 오르는 모습을 보고 저는 집으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그때 자주 애용하던 맥주집 이름도 기억이 납니다.

‘아름드리’ 호프

길을 가다 닭꼬치 푸드트럭을 보고,

돼지꼬치를 좋아하던 첫 사랑 여자 친구가 생각 나다니요

늙어서 센티해 진걸까요?

그나 저나, 요즘도 돼지꼬치를 파는 곳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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