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무하는 건물에서 우연히 나보다 10년쯔음 선배, 즉 60이 거의 다되신 선배를 오랜만에 우연히 스치듯 만났다.
너무 오랜만에 봐서 서로 못 알아봤는데, 긴가 민가 하고 한참을 보고 있으니 선배가 아는 척을 해주셨다.
일행이 있어, 만났던 당시는 스쳐 지나갔고, 퇴근 쯔음 차나 한잔 하시자고 다시 연락을 하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년을 목전에 둔 선배의 말인 즉슨,
몇년전 이직을 해서 현 직장을 다니고 있는데, 직장에서는 이러저러하게 많이 괴롭힘을 주고 있어 다시 이직을 하려고 이곳 저곳 문을 두드려 보지만, 나이때문에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내가 물었다.
“이제 IT는 그만 하고 다른 일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선배의 답변은 아이들이 아직 고1,고2이기도 하고, 끝까지 IT 회사원을 하겠다고, 안되면 버틸때까지 버티겠다고 의지를 보이신다.
IT 바닥에서 50대후반 이후에도 버티려면, 시장에서 쓰일만한 기술을 갖고 있던지, 아니면 탁월한 영업력을 갖고 있어 회사에 기여를 많이 하던지 해야 할텐데…하며 걱정이 앞선다.
‘그럼 차라리 공부를 하셔서 IT감리사나 기술사를 도전해보세요’ 라고 말씀 드리고 싶었지만, 오지랍이 넓은 것 같아 그냥 두었다.
답답하기도하고 뭔가 막막해보이고 씁쓸한 느낌.
나의 이후 회사원의 삶에서 월급 루팡이 되느니, 떳떳하게 그만두고 부동산 업이나 운수업, 또는 자영업을 두번째 직업으로 하겠노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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